“소녀시대 일본시장 성공 비결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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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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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걸 그룹 소녀시대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첫 공연을 했을 때 관계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 공연이 매진됐기 때문이다.

유수의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성공의 비결로 글로벌 무료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를 꼽았다.

일본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일본어 버전의 노래를 만든 것도 주요했지만 음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일본 공연을 몇 주 앞두고 소녀시대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방식으로 먼저 분위기를 띄웠다는 것이다.

일본 네티즌은 이 동영상을 복제하고 재배포하는 역할을 했다.

덕분에 소녀시대는 데뷔도 전에 일본 네티즌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라디오 방송 섭외도 잇따랐다.

WSJ는 SM의 새로운 온라인 동영상 공개 전술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기획사가 동영상을 직접 호스팅하며 공개하는 기존 홍보 방법을 벗어나 세계적인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이용하고, 더 나아가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 기술을 활용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공개된 동영상을 활용해 광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

SM의 경쟁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도 유사한 동영상 공개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와 같은 미국에 기반을 둔 미디어 회사는 아시아 국가에선 다소 생소한 매체였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점차 이 같은 글로벌 매체를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경제적인 매개체로 주목하고 있다.

우선 현지에 사무소를 열거나 해당 국가의 음반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복잡하고 값비싼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국가에 수십 개의 동영상 서버를 유지하는 등 비용만 해도 매월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이 역시 절감할 수 있다.

김영민 SM대표는 "5년 전만 해도 가수 1명을 특정 국가에서 프로모션하려면 TV 등 전통 매체와 협력하는 등 방법을 채택했어야 했지만 요즘은 유튜브 등 매체를 통해 가수가 한국을 떠나기도 전에 해당국 팬들에게 존재를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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