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군대 사랑해" 일본 '밀덕후' 화제..한국이름으로 창씨개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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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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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마니아  블로그 캡처
한국군 마니아 블로그 캡처
한국 군인을 열렬히 사모해 관련된 군사용품과 군복장만 사모으고 즐기는 일본인이 화제다.

11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大韓の軍隊~대한의 군대~’라는 제목의 블로그(http://tehanegunde.militaryblog.jp/)가 공개됐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블로거 주인은 한국군과 관련된 용품을 수집하는 이른바 '밀덕후'다. 밀덕후는 군대를 뜻하는 영어 밀리터리와 일본어로 마니아를 일컫는 오타구의 합성어다.

한국군 문화에 심취한 블로거 주인장은 이름도 '정궁주'라고 개명했다고 한다. 이 일본 남성의 블로그에 들어가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한국 사이트 곳곳에 소개되고 있어서 만명 넘는 한국인이 내 블로그를 찾고 있다"는 소개가 나온다.

그는 "일본 독일 미군의 군장품을 모으다가 어느새 한국군 관련 물품에 흥미를 느끼게 돼 버렸다"며 "취미를 함께 나눌 동료를 모집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육군 병장 군복을 입고 코스튬 플레이를 한 사진도 올렸다. '북한군을 물리치는 한국군'이라며 눈 쌓인 야산에 올라 모형 총을 들고 한껏 무게를 잡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도 이상한 녀석이 있다라는 반응이 많을 것"이라며 "군에도 가지 않은 사람이 이런 짓을 한다고 복잡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병역과 취미로 하는 병정놀이는 별개니까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그의 블로그에 "군복, 군사 등 컬렉션을 잘 봤다. 나도 군복 마니아라 재미있었다", "한국 군복 밀덕 중에도 자위대 군복 마니아가 있다", "기회가 되면 군용 건빵이나 음료수인 맛스타를 보내주고 싶다", "예비역 병장이다. 우리 사단 마크를 보고 웃었다"라는 의견을 남기며 친근함을 표했다.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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