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노벨평화상 시상식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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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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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관계 파장 적지않을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다음 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노벨상위원회가 발표했다. 노벨상위원회 관계자는 AFP통신에 “펠로시 의장이 참석하겠다고 밝혀 왔다”며 “펠로시 의장은 미국 측 최고위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집권당의 실력자인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수상자로 결정된 올해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중 관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미국은 노벨상 시상식에 노르웨이 주재 자국 대사를 참석시켜 왔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의 노벨상 시상식 참여 소식이 미중 관계에서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북한을 억제할 핵심적 역할을 할 국가가 중국인데 펠로시 의장의 시상식 참석으로 중국이 반발하게 되면 앞으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에 강하게 반발하는 중국은 시상식 참석 거부를 각국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모로코 러시아 등 6개국은 이미 노벨상위원회의 참석 초청을 거부한 상태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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