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문자전송-인터넷 사용, 숙면 방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8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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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직전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어린이들은 낮 시간에는 인지적 문제를 일으키고 밤에는 잠을 잘 자지 못할 수 있다고 미국 ABC방송이 7일 미국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저지주 에디슨 소재 JFK 메디컬센터의 피터 폴로스 박사는 8세에서 2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일럿 스터디에서 문자메시지 보내기와 기타 전자 미디어 사용은 잠을 자는 동안 과도한 움직임이나 불면증, 다리 통증과 연결돼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밤늦게까지 이러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낮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우울증, 학습장애 등 인지적 또는 기분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전자 미디어가 올바른 수면위생을 거스르는 자극을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자 미디어의 그래픽과 빠른 반응들은 수동적으로 TV를 시청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잠자리에 들 시간에 이러한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부모가 문자메시지 보내기와 기타 전자 미디어 사용에 적절한 시간을 설정하고 컴퓨터를 침실에서 치우는 것과 같은 사전 대책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흉부의학학회(CHEST)의 데이비드 거터먼 회장은 "불면증과 기타 수면장애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발휘해야 하는 능력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전제하고 "내과의사들은 어린이들의 수면문제를 진단할 때 전자기기 사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일럿 스터디는 JFK 수면 클리닉의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4.5세였다. 연구팀은 밤마다 평균 3.7명에게 평균 33.5통의 문자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보냈다.

남자 어린이들은 인터넷 서핑과 게임을 좋아했고, 여자 어린이들은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선호했다. 연구대상 청소년들은 밤에 평균 한번 깼으며 77% 이상이 지속적으로 수면 장애 문제를 갖고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10일 열리는 CHEST 회의에서 발표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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