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앞에서 발가벗고 뛴 스트리킹男 최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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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유세현장에서 스트리킹에 나선 뉴욕 주민 후안 로드리게스(24)가 안타깝게도 상금 전액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ABC, MSN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자신의 웹사이트 '배틀캠닷컴(battlecam.com)' 홍보를 위한 이벤트로 스트리킹을 제안한 영국 인터넷 재벌 앨키 데이비드는 이날 성명에서 로드리게스가 상금 전액을 차지할 수 있는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이들 방송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볼 수 있거나 들을 수 있는 근거리에서 스트리킹을 벌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는 직원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로드리게스의 스트리킹 영상을 검토한 뒤 당사자에게 직접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그 역시 모든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다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직원들은 ABC방송에 로드리게스가 스트리킹에 나선 순간 당초 조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근거리에서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검토 작업을 벌여 조건 미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는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앞서 내건 지급 조건에 근접한 점과 가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 개인적인 배경 등을 감안해 1년간의 임대료와 여동생 치료비 및 알려지지 않은 액수의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는 특히 로드리게스가 재도전 의사를 보인 데 대해 다음엔 "알려지지 않은 국가원수" 앞에서 스트리킹에 나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10일 오바마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스트리킹에 나섰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로드리게스에 대해 공연음란과 풍기문란 및 난동 등의 혐의를 적용했으며 그는 보석금 1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로드리게스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3자녀와 여동생 수술비를 위해 스트리킹에 나섰다고 털어놨다. 데이비드는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비디오 웹사이트 이름을 가슴에 달고 스트리킹에 나서는 사람에 대해 10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도전자들을 공모했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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