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시아 곳곳서 영토 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6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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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양국의 갈등을 계기로 힘을 앞세워 곳곳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는 중국의 모습이 부각됐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인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는 지역은 중국과 일본, 대만이 서로 자기 섬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 뿐만이 아니다.

남중국해에서는 베트남 동쪽에 있는 시사(西沙·파라셀) 열도를 두고 대만, 베트남과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이 지역에서 조업하는 자국 어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400t급 대형 어업 지도선을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서쪽의 난사(南沙) 열도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섬을 두고는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1992년에 제정한 영해법에서 센카쿠와 시사, 난사 열도를 모두 자국 섬이라고 명기했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은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열도선'의 안쪽에 있는 바다를 모두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대륙붕이 끝나는 곳까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는 논리로 이 지역 바다를 모두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묶어두려 하고 있다.

2007년 12월에는 국가해양국 산하 기구의 사이트에서 제주도 남쪽에 있는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가 우리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자 2008년 8월 관련 내용을 삭제한 적도 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섬뿐만이 아니다.

인도와는 1962년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를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벌인 적도 있다.

이후 인도가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최근에도 중국군이 차량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거나 보트로 강을 건너는 등 심심찮게 영토 침범을 한다는 인도 신문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 북쪽의 카슈미르 지방을 두고서도 중국, 인도, 파키스탄이 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이 일부 지역을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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