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서 중도우파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20일 0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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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의석은 확보 못 해..극우정당 원내 첫 진출
정국 불안 가능성..레인펠트 "녹색당과 접촉하겠다"

19일 실시된 스웨덴 총선에서 프레드리크 레인펠트(45)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정이 승리했으나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은 출구조사 결과 온건당, 자유당, 중도당, 기독교민주당 등 4개 중도보수 정당의 연합체인 '동맹'이 49.1%를 득표해 45.1%의 득표에 그친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의 '적-록 연합'을 물리치면서 재집권이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SVT는 그러나 극우 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이 의회 진출 저지선인 4%를 넘는 4.6%의 득표율로 사상 처음 원내에 진입하면서 중도우파가 349석 정원의 의회에서 최소 과반수인 175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도우파와 중도좌파가 모두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해 소위 '헝(hung) 의회'가 탄생할 경우 스웨덴 민주당이 '킹메이커'를 자임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레인펠트 총리는 선거 전 스웨덴 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단호히 배제하면서 필요하면 연정에 녹색당을 끌어들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연정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소수 정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재선거도 거론되고 있다.

중도우파 연정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레인펠트 총리는 1920년 스웨덴에 보통선거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운 뒤 재선출 되는 중도우파 지도자가 된다.

반면 모나 살린(53) 당수가 선거를 이끈 사민당은 지난 74년 중 61년을 집권했을 정도로 스웨덴 정치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으나 2006년에 이어 다시 패배하면서 당 노선과 향후 진로를 둘러싼 내홍이 불가피해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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