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빨리 큰 남자 아기, 카사노바 된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4 18:22수정 2010-09-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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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에 비해 잘 먹어서 체격이 빨리 성장하는 남자 아기가 어른이 된 뒤 성생활을 활발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과학전문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필리핀 남성 800여 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드러났다고 잡지는 전했다. 연구진은 1983년부터 갓 출생한 신생아 등 유아의 영양 섭취와 체격, 성생활을 이들이 20~22세가 될 때까지 조사해 왔다.

연구 결과 신생아일 때 영양 섭취가 충분했던 남성은 그렇지 못한 또래에 비해 체격이 빨리 자랐으며 2차 성징 시기도 빨랐다. 이 같은 영향으로 자연스레 첫 성경험 연령이 낮았고 관계를 가진 상대의 수도 더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05년 조사 당시 유아일 때 체격이 빠르게 성장한 남성의 경우 평균 성관계 상대 수는 3.2명이었으나 발육이 늦었던 남성은 1.7명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또 성장이 빠른 남성일수록 체내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양이 많았으며 키가 크고 근육이 발달해 힘도 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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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남자 신생아의 영양 섭취가 향후 사춘기를 지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남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영양 섭취와 사춘기 시기의 관련성이 드러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번 연구의 조사 대상이 보통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 힘든 필리핀 남성이었기 때문에 아직 일반화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또 여성의 경우엔 영양 섭취와 성장 속도, 성생활 사이에 뚜렷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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