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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류시장 ‘뚱녀’가 견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8-19 08:59
2010년 8월 19일 08시 59분
입력
2010-08-19 02:26
2010년 8월 19일 0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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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이즈 여성복 시장 급성장
영국의 대형 사이즈 여성복 시장이 전례 없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뚱녀'가 의류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 런던무역관(관장 정광영)이 시장조사전문기관 민텔의 자료를 인용해 18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 5년간 사이즈 18 이상인 대형 여성복 시장은 45%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에 여성 의류 전체 시장은 15%, 남성 의류 전체 시장은 6% 성장했다.
영국 여성 의류의 치수는 한국의 66에 해당하는 M 사이즈가 12~14, 한국의 77에 해당하는 L 사이즈가 16~18, 한국의 88에 해당하는 XL 사이즈가 20~22로 표기된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즈는 M에 해당하는 12로 31%의 여성들이 이를 고수하고 있고 다음은 14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여성의 40%에 달하는 1100만명이 L사이즈인 16 이상을 구입하고 이 가운데 620만명이 18 이상의 대형 사이즈를 입는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 사이즈 이상의 옷은 중소형 사이즈와 비교해 한정된 디자인으로만 출시되는 등 의류업계가 대형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형 여성 의류 시장이 급성장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소매협회는 소비심리와 구매패턴을 분석해 호황기에는 날씬한 여성상이 선호되는 반면 불황 혹은 전시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풍만한 여성상이 대세로 각인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8년 말부터 영국 패션업계에 `현실적 몸매'를 강조하며 보통 또는 풍만한 여성들이 광고모델로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의류업계가 소비자들에게 `나도 슬림한 옷을 입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실제 사이즈 보다 작게 표기해온 마케팅 기법(Vanity sizing)으로 인해 그동안 감춰져 있던 풍만한 몸매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현상으로 2008년 말부터 불황을 겪으면서 실제 뚱뚱한 여성이 급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텔의 수석패션 분석관 타마라 센더는 "비만율이 높아지는 것은 뚱뚱한 소비자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기 때문에 대형 사이즈 의류 시장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황금 시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의류업체들은 대형 사이즈 시장의 성장세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 사이즈 제품의 다지인을 다양화하고 보통 또는 풍만한 모델을 기용하는 등의 광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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