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49번째 생일행사 개성만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NBA최고스타와 농구 한판… 멕시코만産 해산물로 파티

8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포트맥네어 기지. 소문난 농구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반바지에 농구화 차림으로 실내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49회 생일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골프 라운드를 즐긴 데 이어 이날은 내로라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들과 함께 아주 ‘개인적인’ 농구 경기를 했다. 외부 관객도 없었고 보통은 참관을 허용하는 백악관 풀기자들에게도 경기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기장 밖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해온 내용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9∼201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최근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그랜트 힐(피닉스 선스), 데릭 피셔(LA 레이커스),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등이 초대 받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도 코트에 나타났지만 뛰지는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직행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지와 이날 농구 경기를 같이한 선수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앞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날 파티의 메인 요리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원유 유출 사건이 일어났던 멕시코 만에서 잡은 해산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석 달 넘게 계속된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태에도 현지 해산물의 품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이날 ‘특별한’ 식재료를 선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풀기자들은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던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이 돌아와 백악관에서 열린 해산물 바비큐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4일 오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 등 측근을 비롯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 생일만찬을 함께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