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왕자들이 부친 소유의 고급 외제 승용차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다 최근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북부 켈란탄주(州) 군주인 텡쿠 이스마일 페트라 왕의 셋째 아들 텡쿠 모하마드 파크리(31)는 아버지가 소유한 시가 48만달러짜리 벤틀리 브룩랜즈를 자신도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맏형 텡쿠 모하마드 파리스를 상대로 쿠알라룸푸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는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사용하기 위해 2008년 자신이 문제의 차량을 아버지 명의로 구입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자신이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파리스의 측근들이 문제의 차량을 가져가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이와 관련해 9일 파크리의 변호사는 형제가 최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크리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으며 누가 벤틀리를 사용하게 될지는 왕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최근 문제의 차량을 사용했으며 형도 차량을 사용하는데 대해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크리의 가문은 말레이시아 9개 왕족 가문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아버지 이스마일 왕이 심장 질환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하면서 왕위 계승 문제를 둘러싸고 왕자들 간에 세력다툼을 벌여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