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열차서 또 묻지마 칼부림…9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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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2시 경 중국 헤이룽 성 하얼빈 동쪽 역을 출발, 허베이로 향하던 K7019 열차 안에서 40대 여성이 잠이 든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9명이 부상했다고 인터넷 매체 동북망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침대칸에서 잠을 자고 있던 승객들에게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러 70대 노인 등 9명이 다쳤다.

이 여성은 부상자들이 지르는 고함을 듣고 달려온 승객들에 의해 제압돼 열차에 탑승했던 경찰에 인계됐으며 부상자들은 1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3시 경 열차가 자무스 시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왕모 씨는 "새벽 시간이라 침대에 누워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무엇에 찔린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보니 한 여성이 잠들어 있는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3월 23일 오전 7시 20분께 푸젠 성 난핑 시 실험 초등학교 앞에서 보건소 의사 출신인 정민성(41)이 등굣길 초등학생 13명에게 칼을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 부상한 것을 시작으로 두 달여 사이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부상했다.

사법 당국은 4월 29일 장쑤 성 타이싱 시의 한 유치원에 난입, 원생과 교사 3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쉬위위안(47)에 대해 한 달여 만인 지난달 30일 신속하게 사형을 집행하면서 유사 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지만 사회에 불만을 품은 칼부림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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