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웃다… 13년만에 제1당으로

과반 못미쳐 연정 추진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집권 노동당을 누르고 13년 만에 제1당에 올랐으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등 책임정치를 구현하지 못하고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는 뜻의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1974년 이후 처음으로 탄생하게 됐다.

7일 오후 3시 현재(현지 시간) 650개 선거구 중 644곳의 개표가 완료된 결과 보수당 302석, 노동당 257석, 자유민주당 57석, 기타 28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녹색당은 처음으로 의회에 진입하게 됐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선거에서 졌음에도 1974년의 전례에 따라 물러나지 않고 일단 연정을 모색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노동당은 자유민주당의 의석을 합하더라도 과반 의석에 모자라 재집권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