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눈썹 처음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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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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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전문가 “덧칠 점차 사라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그려져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초에 그려져 있던 눈썹 부분의 덧칠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거나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그려져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초에 그려져 있던 눈썹 부분의 덧칠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거나 떨어져 나갔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르네상스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500년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눈썹이 사라진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 전했다.

프랑스 미술 전문가인 파스칼 코트 씨는 “다빈치의 그림은 여러 겹으로 덧칠돼 있고 가장 바깥 겹에 그려진 눈썹이 시간이 흘러 화학반응으로 사라지거나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240메가픽셀의 특수카메라로 그림을 정밀히 분석했다. 카메라는 그림 표면을 관통해 그림의 아래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다빈치가 3차원 입체효과를 위해 그림의 바깥 겹에 특수한 덧칠을 했고 그 위에 눈썹 등 세부 묘사를 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눈썹 외에도 모나리자의 여러 비밀이 발견됐다. 적외선 분석결과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와 어울릴 만한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다빈치가 그림 속 왼손의 손가락 위치를 작업 도중 바꾼 사실도 밝혀졌다.

코트 씨는 “작품이 제작된 500년 전의 작품과 현재의 모습에는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며 “당초 배경에는 푸른 하늘이 있었고 그림 표면도 지금처럼 누르스름한 느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백 안료와 단사가 사용된 안쪽 겹에서는 모나리자의 미소와 눈길, 얼굴이 지금보다 넓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3차원 특수덧칠이 벗겨져 시각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제작 당시와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트 씨의 연구결과인 ‘모나리자의 비밀’은 14일 영국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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