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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0월 14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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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일간 더타임스를 비롯한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집 안 내부 장식과 정원 손질, 청소 등에 들어간 비용 중 1만2415파운드(약 2290만 원)를 정부에 환불해야 한다. 이는 6월 영국 정계를 뒤흔들었던 의원들의 과다수당 청구 스캔들 이후 이를 감사할 책임자로 임명된 토머스 레그 감사역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
브라운 총리 외에도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가 정원 손질에 쓴 비용 910파운드, 앨리스터 달링 재무장관은 실내 장식에 쓴 비용 중 554파운드를 반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와 조지 오스번 당 재무장관 후보자는 모기지 이자와 관련된 수당 청구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앞서 12일 재키 스미스 전 내무장관은 자신의 과다수당 청구에 대해 하원에 공개 사과했다. 그는 6월 의원 수당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11만6000파운드에 이르는 주택수당을 과다 청구하고, 남편이 주문한 포르노영화 테이프까지 수당으로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사임했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수당 스캔들은 물론이고 파산 위기 수준의 재정 적자로 난관에 봉착한 브라운 총리로서는 당혹스러운 감사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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