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찰 “낯선 사람 상대하지 말라”

  • 입력 2009년 9월 15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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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이 말을 건네도 아랑곳하지 말라. 꾐에 속지 말고 사기를 조심하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시 한커우(漢口)기차역 부근에 세워진 경찰 게시판에 쓰인 이 경고문은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둥베이(東北)지방에서 왔다는 구(古)모씨는 14일 기차역에 내려 길을 물었는데 이 곳 시민들이 대꾸도 하지 않으면서 모두 전신주에 붙여 놓은 문제의 큰 게시판을 가리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무한만보(武漢晩報)가 15일 보도했다.

문제의 게시판을 본 구씨는 "우한시는 옛날부터 사통팔달의 도시로 매일 수많은 지방사람들이 오가는 곳인데 모두 상대도 하지 말라는 것은 편의적인 관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한시 공공교통지국 여객수송파출소 관계자는 한커우 기차역 일대에서 사기사건이 자주 발생한다고 밝히고 타지방 사람들이 기차역 부근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런 내용의 경고문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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