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가족 주중엔 no TV

  • 입력 2009년 9월 9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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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일단 개학하면 주중에는 TV와 컴퓨터는 안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는 두 딸에게 주중에는 TV시청과 컴퓨터 이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밝혔다.

미셸 여사는 8일 공개된 '위민스 헬스 매거진'(Women's Health magazine) 10월호 인터뷰에서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주중에는 노(no) 컴퓨터, 노 TV다. 오로지 주말에만 허용한다"고 말했다. TV 시청을 주말에만 제한된 시간 허용하니까 주중에 가족 대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미셸 여사는 또 오바마 대통령은 거의 매일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아빠 사무실이 바로 한 층 아래다. 덕분에 우리 가족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남편은 가족과의 저녁식사 시간을 따로 낸다. 매일 오후 6시 반이면 사무실에서 올라와서 식탁에 앉는다."

오바마 대통령도 8일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웨이크필드 고등학교에서 교육연설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X-박스(비디오 게임기)나 TV 앞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월에도 X-박스를 치우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미셸 여사의 피트니스 트레이너였던 코넬 매클레인 씨는 위민스 헬스 매거진에 "미셸은 진정으로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알고 열심히 한다"고 소개했다.

매클레인 씨는 패션 잡지 등의 표지를 자주 장식하는 오바마 여사의 민소매 패션과 관련해 "미셸은 팔을 늘씬하면서도 섬세한 근육질로 유지하기 위해 삼두근 푸시다운 등을 매일 꾸준히 한다"고 전했다.

미셸 여사는 1997년 시카고에서 매클레인 씨에게 피트니스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강습료를 아끼기 위해 친구 2명과 함께 소그룹을 구성해 총 1870차례 강습을 받았는데 보통 새벽 5시 반에 시작하는 부지런한 강습생들이었다고 한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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