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호텔테러 배후에는 JI 폭탄제조 전문가 있다”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6분


경찰, 테러범 1명 신원 확인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특급호텔 두 곳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테러의 배후세력이라고 발표했다. 또 자살 폭탄테러범 2명 중 1명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탄이 이전에 JI가 저지른 테러에 사용된 폭탄과 동일하다”며 “이 단체의 폭탄제조 전문가인 누르딘 모하메드 톱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 근거로 테러범들이 손님으로 가장해 이틀 밤을 머물렀던 JW메리엇호텔 1808호에서 터지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폭탄 1개가 2002년 발리 폭탄테러에 동원된 폭탄 및 최근 JI와 연계된 이슬람 기숙학교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폭탄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에 동원된 장비와 재료, 수법이 매우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또 수사 결과 테러범 2명이 모두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그중 한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테러범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수도 50여 명에 이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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