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8세 연설문담당 참모 연봉 17만달러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7분


비서실장-안보보좌관 등 최고액… 한국계 유진 강 4만달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백악관 참모들은 연봉 3만6000∼17만2000달러(약 4600만∼2억18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벽별 보기 출퇴근’이 다반사인 걸 감안하면 그리 고액연봉은 아니라는 게 미국 내 평가다.

백악관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연봉 보고에 따르면 총 487명의 참모(부통령실 제외) 가운데 최고액은 데이비드 마르코지 공중보건담당 책임자로 총 19만2934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복지부 소속 파견자로 복지부에서 봉급을 받는다.

백악관 소속 가운데는 대통령보좌관들이 17만2000달러로 최고액을 받는다.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66세의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28세인 조너선 파브로 연설문담당책임자 등 22명이 이 직급으로 같은 봉급을 받고 있다. 이어 부(副)보좌관이 13만∼15만 달러, 특별보좌관이 5만∼13만 달러를 받는다. 다음으로 입법, 언론, 스텝보좌관을 비롯해 기록관리원, 연설문작성관 등 다양한 직책의 실무자들이 4만∼5만5000달러를 받는다. 마이클 워런 인사담당선임자문관 등 무보수도 2명 있다.

한국계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출마 준비 때부터 함께해 온 측근 유진 강 씨(24)는 ‘특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란 직함으로 4만7151달러를 받는다. 크리스토퍼 강 법률문제 특별보좌관(32)은 연봉이 13만500달러.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때 연봉 10만 달러 이상 참모의 봉급을 동결시켰다. 하지만 참모 수가 늘어나 조지 W 부시 백악관에 비해 인건비가 510만 달러 늘었다. 직책 및 봉급은 비서실장이 정하는데 봉급 협상도 가능하다. 한편 대통령은 연봉이 40만 달러, 부통령은 22만7300달러로 알려졌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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