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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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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5일 이란 핵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서방 국가가 내놓은 핵 회담 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강대국과의) 대화는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협력하는 틀 안에서만 이뤄져야 하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 제재를 가하지 않는 대가로 핵 프로그램의 확대를 중단하는 이른바 ‘동결 대(對) 동결’ 방안을 이란 측에 제안했다. 서방측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면서 핵무기 개발 시도를 감추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나 이란 측은 인구 증가에 따라 전기를 생산하는 순수한 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아닌 어느 누구와도 핵 이슈와 관련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서는 “핵 또는 미사일 개발에서 북한과 어떤 협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 당시에도 북한과 긴밀히 협조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우리는 원칙적으로 대량살상무기의 제조, 확산, 이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