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12년 러 대선 출마 시사

  • 입력 2009년 5월 12일 03시 03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사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그동안 차기 대선출마를 위해 일부러 이번에 총리 직을 맡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푸틴 총리는 이날 일본 방문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2년 대선에 나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중 누가 출마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의 효율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라는 변수가 둘 중 누구를 대선에 나가도록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메드베데프)를 안 지 참 오래됐는데 그는 국가이익을 고려해 정치적 결정을 할 사람”이라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지난달 ‘전 러시아 여론조사센터’가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53%의 지지율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41%를 크게 뛰어넘는 등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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