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만나 꼬리내린 사르코지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티베트는 中영토의 일부”… 관계복원 합의

지난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만나 양국 간 관계 복원에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만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올해 초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때 프랑스를 뺀 데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2월 유럽순방 때도 프랑스를 제외했다. 그 뒤 프랑스는 전직 대통령과 전직 총리 등을 중국에 파견하기로 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후 주석은 이날 “최근 양국 간 갈등이 있었으나 이는 모두가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전제하고 “프랑스가 티베트에 대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어떤 형태의 티베트 독립에도 반대한다고 거듭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양국관계 회복을 기쁘게 생각하며 세계 금융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손을 맞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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