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선 좌익 푸네스 당선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20년 만에 좌파정권 등장

엘살바도르 내전(1980∼1992년) 당시 게릴라 무장조직을 이끌었던 좌파 정당 ‘파라분도 마르티 국가해방전선(FMLN)’의 마우리시오 푸네스 후보(49·사진)가 15일 엘살바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나라에 좌파정권이 등장한 것은 1989년 이후 20년 만이다.

푸네스 후보는 이날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51.3%의 득표율로 48.7%를 얻은 우파 집권여당인 아레나 당의 로드리고 아빌라 후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푸네스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으며 아빌라 후보도 패배를 인정했다.

푸네스 후보는 “오늘 밤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며 엘살바도르의 가장 위대한 희망의 밤이 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좌파 언론인 출신으로 현 정부의 부패와 정책 실패를 강력히 비판해 왔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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