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TF팀에도 외면받는 미국차

  • 입력 2009년 2월 25일 00시 24분


미국 정부는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 자동차회사를 살리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자동차 태스크포스(TF) 팀까지 직접 꾸렸다.

밤늦게까지 '빅3' 회생방안에 대해 연구한 TF팀. 하지만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는 외제차에 몸을 싣는다.

미국 디트로이트뉴스는 23일(현지시간) 자동차 TF 장관급 인사 8명과 고위 정책보좌관 10명의 차량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국차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보유한 차량은 모두 14대. 이중 9대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다. 스웨덴 독일 등 유럽 차량이 3대, 미국 차는 단 2대 뿐이다.

특히 자동차 TF 공동의장인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도 일본차를 타고 있다.

신문은 "자동차 TF 팀의 차량 목록을 보면 미국 자동차업체가 왜 어려움에 처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미국 차가 거의 없을뿐더러 그나마도 새 차는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 미 자동차 TF팀 차량보유 현황 -

▽ 종 합

- 장관급 8명 (6대) : 일본 5대 (혼다 3, 마쓰다 1, 도요타 1), 스웨덴 1대(볼보)

- 고위 정책보좌관 10명 (8대) : 일본 4대 (도요타 2, 후지 1, 혼다 1)

스웨덴 1대 (볼보), 독일 1대 (BMW), 미국 2대 (포드 1, GM 1)

▽ 장관급 TF 팀원

-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 2008년식 애큐라 TSX (혼다)

-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 1995년식 마쓰다 프로티지

-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 : 2008년식 혼다 오디세이, 2004년식 볼보 S60

- 캐럴 브라우너 환경·에너지·기후 관련 정책위원장 : 없음

-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 : 없음 (정부 통근차 이용)

-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장 : 2008년 식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오디세이

-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 크리스틴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 의장: 미확인

▽ 고위 정책보좌관

- 오스턴 굴스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 사무국장 : 2004년식 도요타 하이랜더

- 조앤 드보어 교통장관 비서실장 : 2008년식 렉서스 RX 350(도요타)

- 히서 지철 백악관 환경·에너지·기후 관련 정책위 국장 : 볼보 C30

- 진 스펄링 재무부 고문역 : 2003년식 링컨 LS / 이전엔 1993년 새턴 SL2

- 에드워드 몽고메리 노동부 선임 보좌관 : 1991년식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 리사 하인절링 환경보호청 고문 : 1998년식 수바루 아웃백 (후지)

- 다이애나 패럴 국가경제위 부국장 : 자동차 없음, 남편은 1985년식 푸조 505 S

- 댄 유텍 에너지부 선임 보좌관 : 2003년식 미니쿠퍼 S 2도어(BMW)

- 릭 웨이드 상무부 선임 보좌관 : 1998년식 시보레 카발리에(GM)

- 자레드 번스타인 부통령 자문 이코노미스트 : 2005년식 혼다 오딧세이

▽ 기타

스티브 래트너 재무부 자동차 자문역(뉴욕 헤지펀드 매니징 파트너)

: 2008년식 렉서스 LS460, 2007년식 아우디 S4컨버터블,

2006년식 메르세데스벤츠 R350 SUV, 2005년식 링컨 타운카

▽참고

- 버락 오바마 대통령 :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카

-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 1967년식 시보레 콜벳 (사실상 기차로 통근)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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