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 블랙홀’ 중국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세계 3위 광산업체에 195억달러 투자

“쌀 때 미리 사두자” 석유 철광 등 선점

중국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틈타 해외자원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국영 중국알루미늄공사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3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호주계 다국적기업)와 195억 달러(약 27조3000억 원)의 투자계획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해외투자 사상 최대 액수다.

투자금액 중 72억 달러로 리오틴토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뒤 주식으로 전환해 소유지분을 현재의 9.3%에서 18%로 늘릴 예정이다. 또 나머지 123억 달러로는 리오틴토가 각국에 가진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광산의 지분 일부를 사들일 계획이다.



중국은 리오틴토와의 전략적 제휴로 수입의존도가 각각 50%와 70%인 철광과 구리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제시장에서 가격영향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침체로 자원개발 업체의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집중 투자함으로써 경기가 회복되면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해 10월 중국의 해양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업체인 중국해양유전은 노르웨이의 석유설비업체인 아윌코오프쇼어 ASA를 25억 달러에 사들였다. 지난해 12월엔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가 캐나다의 석유가스회사인 탕가니카 오일을 15억 달러에 매입했다.

중국은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6개월여 동안에만 230억 달러 이상을 해외 자원 확보에 투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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