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초당적 ‘슈퍼볼 정치’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8분


민주-공화의원 15명 백악관 초청 TV 시청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린 1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공화 상하원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TV를 함께 시청하며 ‘초당파적’ 슈퍼볼 파티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티에 초청받은 의원은 결승전 진출팀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연고지 출신 의원 7명을 포함해 모두 15명. 이 중 공화당 소속이 4명이다.

2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부양법안 심의에 앞서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파티에 앞서 참석 의원 명단을 공개하며 “대통령은 워싱턴의 당파적 적대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파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 하원이 경기부양법안을 표결할 때 찬성표를 한 표도 던지지 않은 공화당 의원들까지 그날 저녁 백악관 칵테일파티에 초청해 ‘포용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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