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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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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지난달 31일 연차총회 연설에서 아시아 경제지원을 위해 1조5000억 엔 이상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연설에서 “일본이 재정지출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1일 전했다. 그는 세계경제에 대한 아시아의 공헌과 아시아의 내수 확대를 위한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또 일본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최대 1000억 달러를 융자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산유국과 보유 외환이 많은 국가가 이런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위기 대응과 관련해 “세계 제2위 규모인 일본 경제가 빨리 활력을 되찾는 것이 일본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소 총리는 또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각국이 외수 의존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 지출에 의한 내수 진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과도한 소비와 무역 흑자국의 내수 부족이라는 불균형을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기업 규제 등 시장 질서를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보호주의의 확산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시했다.
아소 총리는 이어 금융위기와 지구온난화 등 지구 차원의 문제 해결에 일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