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 셀프계산기 확산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0분


고객이 바코드 찍고 카드 결제

회전율 빨라지고 인건비 절감

일본에서 편의점과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점원 대신 손님이 직접 물건의 바코드를 찍고, 전자머니로 계산하는 ‘셀프 계산기’가 늘어나고 있다.

28일자 경제일간지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에 따르면 대형 슈퍼체인 ‘이온’이 지난해 113개의 점포에 셀프 계산기를 설치한 데 이어 편의점 에이엠피엠도 3월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30곳에 셀프 계산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편의점 로손도 현재 일부 점포에 시범 설치를 한 뒤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

셀프 계산기가 늘어나는 이유는 계산이 빨라져 회전율이 좋아지기 때문.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처럼 사무실 밀집지역 편의점들은 직장인들이 점심 도시락과 음료수를 사는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1시까지가 대목인데 두세 명의 점원이 물건을 일일이 바코드를 찍고 계산하면 밖에 있는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기 쉬웠다.

에이엠피엠은 손님이 설치된 계산기에 전자머니 카드를 접촉하면,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일도 줄어들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셀프 계산기로 손님이 계산을 할 수 있으면 야한 잡지를 구매해도 점원 앞에서 민망할 일이 없다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셀프 계산기가 대거 도입될 경우 도난 사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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