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지프, 폭탄공격 받는 순간 포착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월 28일 15시 11분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접경을 지나던 이스라엘 군 지프 한 대가 폭탄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2분짜리 동영상이 공개됐다.

타우히드 와 지하드(Tawhid-wa-Jihad 유일신과 성전)’라는 이름의 이슬람 단체가 제공한 영상을 팔레스타인 뉴스 통신사 라마탄(Ramattan)이 배포했다.

이 폭발로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사고 차량 뒤를 따르던 이스라엘 군인들도 소총 공격을 받았다. 첫번째 폭발이 일어난 직후, 인근에서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났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면서 가자지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 군의 추가 공격을 두려워 하고 있다. 이날 아침 일어난 충돌은 양측이 휴전에 들어간 이후 첫번째 교전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키수핌 국경통과소 인근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터진 이 폭탄이 자국군을 노린 것이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졌다. 의료진은 사망자가 27세의 농부라고 밝혔다.

키수핌 국경통과소 인근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최소 2명의 무장 대원이 아침 안개 속에 국경을 향해 이동했으며, 잠시 후 폭발음과 총성을 들렸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특사가 평화 회담을 위해 중동에 도착했다. 선거를 2주 앞둔 이스라엘 지도부는 하마스에 거센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투표자들에게 다짐했다.

이스라엘 국방 장관 에후드 바라크는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무장 세력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라크 장관은 “우리는 하마스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반드시 대응할 것이다”라고 텔아비브에서 열린 경제 회담에서 밝혔다.

미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을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몇 시간 뒤 바로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동맹 단체인 팔레스타인 민중저항위원회(Popular Resistance Committees:PRC) 고위급 관리 1명과 근처에 있던 민간인 1명이 부상했다고 무장단체와 의료진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가해진 폭탄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리는 ‘이스라엘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말하며 폭탄 공격을 찬양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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