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2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메릴린치를 인수한 뒤 거액의 추가손실이 예상되는 BoA에 2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1118억 달러 규모의 자산지급 보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15일 3500억 달러 규모의 2차 금융구제 자금 집행을 승인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10월 7000억 달러 규모의 금융구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1차로 3500억 달러 집행을 승인했지만 나머지 3500억 달러는 의회의 추가 동의를 거쳐 집행하도록 했다.
당초 미 의회는 금융구제 자금의 사후 감시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2차분 집행에 미온적이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2차 구제자금 3500억 달러 중 1000억 달러를 주택압류 위기에 처한 가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승인했다.
한편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2750억 달러의 감세조치를 포함해 총 82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새로 제안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