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의 욕심“차남 젭도 대통령 됐으면…”

  • 입력 2009년 1월 6일 03시 00분


“물론 이미 여러 ‘부시’가 백악관에 있었으니까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지만 언젠가는 젭도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85) 전 대통령은 4일 차남인 젭 부시(55)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9∼1993년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그는 이날 폭스뉴스 대담프로에 출연해 “젭은 정치판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능력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아마도 시기가 안 좋아 당분간은 다른 일을 하는 게 좋다”며 “상원의원을 원하면 출마해야 한다”고 권했다.

코네티컷 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의 아들인 부시 전 대통령은 4남 2녀(한 명은 1953년 사망)를 뒀다.

그는 2주 후면 퇴임하는 장남 부시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혹독한 비판에 대해 “내 생각엔 불공정하게 아들이 망치로 두들겨 맞는 걸 듣는 것은 부모로서 힘든 일”이라며 “비판받아 마땅한 대목도 있지만 모든 문제가 그의 책임이라는 생각은 공정하지 못하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총체적으로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7일 전직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참석하는 부시 대통령 초청 백악관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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