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금융위기’엔 별수 없네

  • 입력 2009년 1월 3일 02시 57분


작년 투자손실 32%… 30년 동안 최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8·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32%의 투자 손실을 내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켜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32%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0년 동안 최악의 실적이다.

지난해 9월 30일 현재 760억 달러에 이르던 이 회사 보유주식의 자산가치는 작년 말 15%가 줄었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보유주식의 평가손실이 크게 불어난 데다 파생상품 투자 손실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에너지 기업 코노코필립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29% 폭락했고 투자비중 1, 2위인 코카콜라와 웰스파고도 같은 기간 각각 14%, 21% 떨어졌다.

그러나 버크셔해서웨이의 손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해 38.5%, 다우존스지수가 33.8%, 나스닥종합지수가 40.5%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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