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비리그 입학’ 열기 뜨겁다

  • 입력 2009년 1월 2일 03시 00분


얼음 들고 인내심 기르기… 시끄러운 장소서 암기훈련

중국에서 ‘하버드 걸’ 류이팅(劉亦정) 붐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지만 자녀를 미국 아이비리그(동부 명문 8개 사립대)에 넣으려는 중국 부모들의 열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스턴글로브지가 지난해 12월 31일 전했다.

류 씨는 1999년 중국 본토 출신으론 최초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하버드대에 입학한 청두(成都) 출신의 여학생. 류 씨의 부모는 어떻게 딸을 하버드대에 입학시킬 수 있었는지 자세한 교육방법을 책으로 냈고, 중국에서 300만 부 가까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녀의 부모는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종종 손에 얼음을 들고 서 있게 했으며 집중력을 높여야 된다며 시끄러운 장소에서 암기공부를 시켰다. 또 체육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점프 훈련도 계속 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책은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주는 선물의 대명사가 됐고, 이후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예일대에 보냈나’ ‘엘리트로 가는 문’ 등 아이비리그 입학 지침서라는 출판 장르를 만들어 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또 이렇게 중국 부모들이 자녀의 아이비리그 진학에 집착하는 이유로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자식 한 명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고 ‘내 자식은 나보다 더 잘살아야 된다’는 의식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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