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직격탄-증시 자본유출 심화 ‘2중苦’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 美디플레 한국 영향은

한국의 제2 수출 상대국이면서 세계경제 생산의 25.4%(2007년 기준)를 차지하는 미국의 디플레이션은 한국에 직격탄이다. 디플레는 자산가격 하락→소비 위축→기업의 생산 감축→고용축소 및 가계소득 감소→소비 위축의 악순환을 불러 경기침체를 가속화한다.

우선은 미국의 수요가 줄면서 한국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유럽연합(EU) 등 미국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들에 대한 한국의 수출도 감소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에 미국과 EU가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고 내년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금융시장 경로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다. 신흥경제국의 주식과 채권을 팔아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한국 주가는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르게 된다. 요즘 나타나는 현상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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