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주 101개, 10달러에도 못미쳐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씨티그룹 6.4달러… GM 2.79달러…

미국 주요 대기업 위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주식 가운데 101개 기업의 주가가 19일 종가 기준으로 10달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6.40달러에 마감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씨티 주가는 이번 주에만 33% 빠졌다.

자동차 주식은 더 형편없다. 제너럴모터스(GM)는 2.79달러에 거래가 끝났다. 194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포드 주식은 1.26달러였다.

알코아(3.44달러), 스타벅스(7.97달러), 모토로라(3.44달러), 야후(9.14달러)도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S&P의 수석 지수분석가 하워드 실버블랫 씨는 로이터통신에 “주가 동향을 분석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10달러 미만 주식이 이처럼 많기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닷컴 거품이 붕괴된 직후인 2001년 10월 10달러 미만 주식은 59개였다. 또 1987년 10월 증시 붕괴 때는 35개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기관투자가의 경우 10달러 미만인 주식은 아예 투자하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주가 10달러의 심리적 효과’를 강조했다.

한편 최근 10만 달러 고지에서 밀려난 워런 버핏 회장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9일 12% 하락한 8만4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년 사이 최저치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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