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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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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땐 꿈도 못꾸던 일급기밀 보고받아
가족들까지 특수요원들이 24시간 철통경호
제4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6일(현지 시간)부터 국가정보국(CIA)으로부터 일급 국가기밀 정보 브리핑을 받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을 위한 첫 브리핑에는 마이클 매코넬 CIA 국장과 2명의 고위 당국자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45분간 이뤄지는 브리핑은 오바마 당선인이 상원의원 시절에는 꿈도 꿀 수 없던 최고급 기밀 정보 등이 포함된다. 현직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내용과 거의 같은 수준의 고급 정보들이다. 당선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보고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에도 CIA 측으로부터 안보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지만 일급 기밀에 대한 브리핑은 없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이번 주부터 오바마 당선인과는 별도로 정보당국이 제공하는 브리핑을 받기 시작한다.
사상 첫 흑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도 뚜렷한 위상 변화 중 하나다.
그가 당선 연설을 한 시카고의 그랜트파크 연단은 후보 시절에는 볼 수 없던 특수방탄 유리로 둘러싸여 있었다. AFP통신은 “각종 백인우월주의 그룹의 테러 표적이 될 수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직면한 과제는 경호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은 물론 그의 가족들 역시 각종 중화기로 무장한 특수요원에 의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