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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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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고전 ‘증권분석’, 57년간 투자 지침서로
금융위기 속에서도 재산을 늘리고 있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거부로 올라섰다.
버핏 회장의 재산은 8월 29일과 10월 1일 사이에 80억 달러가 늘어나면서 총 58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같은 기간에 15억 달러가 줄어든 555억 달러였다. 지난 15년간 지켜왔던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내놓은 셈.
금융위기의 여파로 다른 부자들의 순위도 바뀌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계 거물인 셀던 아델슨 씨의 순자산은 40억 달러 줄어 가장 많은 재산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부자가 10억 달러 이상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고의 부자로 올라선 버핏 회장의 투자 기반은 그의 책장에 소중하게 보관된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이라고 전했다.
그가 57년간 투자 지침서로 삼아온 이 책은 주식투자 이론서의 효시로 컬럼비아대의 벤저민 그레이엄, 데이비드 도드 교수가 1934년에 공동으로 집필한 책. 100만 부 이상 팔린 이 책은 가치투자의 고전으로 꼽힌다.
버핏 회장은 최근 발간된 이 책의 6번째 개정판에서 “다른 책은 찾아 볼 이유가 없다”고 추천의 글을 쓰기도 했다.
주먹구구식이던 주식 투자에 ‘과학적 투자’ 개념을 도입한 이 책은 적정가격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이나 채권에 관심을 가지라는 내용이 핵심.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