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중국내 자산 매각 나섰다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6분


우방보험 지분 49% 팔듯… 200억 달러 달해

미국 정부에서 850억 달러(약 103조7000억 원)의 구제금융을 받아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 세계 최대의 보험그룹 AIG가 중국 내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신콰이(新快)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AIG가 중국에 설립한 우방보험에 투자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AIG는 “우방보험은 재무 상태가 건전한 데다 2000만 명이 넘는 고객과 20만 명의 영업사원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있다. 전략적 투자자나 고객, 직원들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투자자들이 AIG의 아시아 사업부문 매각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AIG가 JP모간과 블랙스톤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해 우방보험의 지분 49%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이를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2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G의 자회사 매각 움직임은 일본, 태국, 필리핀 등에도 영향을 미쳐 AIG의 일본 내 계열사인 AIG에디슨생명, AIG스타생명, 알리코저팬이 지난주 매각 대상에 올랐다.

AIG 소매은행과 AIG카드를 포함한 태국 내 AIG 소비자금융 부문, AIG의 필리핀 사업부인 필리핀·아메리칸생명과 제너럴인슈어런스도 6일 매각 시장에 나왔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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