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오하이오를 잡아라”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1주일간 조기투표 돌입… 양진영 대대적 선거전

지난달 30일 새벽 미국 오하이오 주 우드카운티 법원 청사 앞 잔디밭.

5개의 대형 텐트에서 밤을 보낸 20여 명의 대학생이 동이 트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법원 구내에 설치된 대선 조기(早期)투표소의 문이 열리자마자 ‘1호 투표자’로 기록되기 위해 밤을 새운 것.

이곳뿐만이 아니다. 현지 방송 웹사이트들과 AP통신 동영상은 오하이오 주의 주요 도시마다 ‘투표를 위한 밤샘 대기’ 열풍이 벌어졌음을 보여줬다.

대선(11월 4일)은 아직 30여 일 남았지만 미국 곳곳에선 사실상 투표가 시작됐다.

버지니아, 조지아 등의 일부 작은 카운티가 지난달 말부터 조기투표에 들어간 데 이어 격전지(스윙 스테이트)인 오하이오 주가 1주일간의 조기투표에 들어갔다.

이번 대선에서는 부재자투표 요건이 대폭 완화됐다. 예년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부재자투표가 가능했지만 이번엔 31개 주가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부재자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2000년 14%, 2004년 20%로 증가 추세인 부재자투표 비율이 이번 선거에선 획기적으로 늘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가량이 선거일 이전에 투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 스윙 스테이트는 조기투표율이 거의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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