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는 호전적 국수주의자”

  • 입력 2008년 9월 29일 02시 59분


NYT사설 “식민지배 과거 미화” 지적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호전적인 국수주의자”라고 단정한 뉴욕타임스의 사설이 일본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아소 다로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소 총리가 외상 시절 일본이 시행한 식민지배 정책의 성과를 미화하고 옛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정당화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일본의 장래는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 한국 등과의 정치 및 경제관계의 강화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전략적 파트너인 일본이지 아시아의 분노를 살 제국주의를 공상하고 힘을 과시하는 정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소 총리에 대해 “이웃나라를 대등하게 대하고 국수주의를 현실주의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 같은 논평에 대해 일부 우파 신문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요미우리신문은 “뉴욕타임스가 2006년 2월 당시 아소 외상을 ‘외교 감각도, 역사 감각도 이상하다’고 비판해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항의한 일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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