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상최대 폭등… WTI 120.92달러로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급증 전망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확산되면서 22일(현지 시간) 국제유가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37달러(15.7%) 오른 배럴당 120.92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원유가 NYMEX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1984년 이래 최대 폭의 상승세다. 이날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25.45달러(23%)나 폭등해 130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미 정부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으로 재정적자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폭락한 데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급등세로 돌아섰다. 보통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석유에 투자가 몰리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게 된다.

이날 거래가 종료되는 10월물에 이어 11월 인도분 WTI 가격도 배럴당 108.69달러로 5.94달러 상승했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 주말보다 5.79달러(5.8%) 상승한 배럴당 105.4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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