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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30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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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금융뉴스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미국 애플사(社)의 스티브 잡스(사진) 최고경영자(CEO)의 부고 기사를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29일 시넷 등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4시 27분경 잡스 CEO에 대한 미완성 부고기사를 출고했다.
실수를 발견한 블룸버그 측은 “애플사와 관련해 부주의하게 발송된 내용은 잘못된 기사였다”며 부랴부랴 기사를 삭제했지만 이미 누리꾼들이 블로그 등을 이용해 ‘멀쩡히 살아 있는’ 잡스 CEO에 대한 부고 기사를 인터넷에 퍼뜨린 뒤였다.
‘보류-사용금지’라는 단서가 붙은 이 기사는 잡스 CEO에 대해 ‘개인용 컴퓨터(PC)를 전화기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 방식을 바꿨으며 디지털 음악 시장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가 하면 휴대전화에 새로운 패션을 도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본문에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액,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같은 IT업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이 ‘추가 취재 대상자’로 나열돼 있었다.
기사에는 4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잡스 CEO가 암을 최초로 진단받은 뒤 9개월 동안 대체 의학 치료를 받으며 암에 걸린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