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저격하려 했다”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美경찰, 암살계획 4명 체포

“마약 투약자 해프닝일 수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 암살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일당 4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CBS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 경찰은 24일 오전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덴버 시 근교 오로라에서 차량 검문검색을 하던 도중 태린 가트렐(28·사진) 씨가 모는 트럭에서 망원경이 달린 소총 2정과 탄약통, 방탄조끼, 무전기, 마약인 메탐페타민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어 덴버 일대 호텔을 수색해 숀 로버트 아돌프(33), 네이선 존슨(32) 씨와 그의 애인 나타샤 그로맥 씨를 잇달아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대부분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거나 수배 중이었다.

한 용의자는 “750야드(약 686m) 떨어진 곳에서 오바마 후보를 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CBS는 전했다. 존슨 씨는 “가트렐과 아돌프는 29일 오바마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할 때 저격하려 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돌프 씨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BS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오바마 후보를 암살하려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들이 저격할 능력이 있었는지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마약 투약자가 벌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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