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戰엄마’ 신디 시핸 선거출마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7분


펠로시 의장 지역구에 도전장

이라크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2005년 반전운동에 뛰어들어 ‘반전(反戰) 엄마’라는 별명을 얻은 신디 시핸(51·사진) 씨가 11월 미국 의회선거에서 낸시 펠로시(67·민주당) 하원의장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핸 씨가 펠로시 의장이 1987년 이후 11선을 한 캘리포니아 주 제8선거구(샌프란시스코)에 무소속 후보로 나서 펠로시 의장과 맞대결을 벌인다고 전했다.

시핸 씨는 “펠로시 의장은 200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과반 의석을 얻은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이라크전쟁 비용 지원 중단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시핸 씨는 이라크전쟁에서 장남을 잃은 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별장에서 밤샘 농성을 하는 등 적극적인 반전 활동을 벌여 ‘반전 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펠로시 의장 측은 “모든 미국 사람은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시핸 씨의 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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