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호감’ 에드워즈 前의원 “2년 전에 혼외정사 가졌다”

  • 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암투병 부인 “용기있는 고백”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였던 존 에드워즈(54·사진) 전 상원의원이 언론의 집요한 추적 앞에 끝내 혼외정사 사실을 시인했다.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8일 ABC방송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자신의 경선(2004년) 캠프에서 일했던 이혼 여성 리엘 헌터(42) 씨와 2년 전 혼외정사를 가졌지만 곧바로 부인 엘리자베스 씨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헌터 씨와 몰래 만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녀가 올해 2월에 낳은 아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론들은 그가 정치적으로 회생불능의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미스터 호감맨’으로 불리며 깨끗한 이미지를 최대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해 온 그에게 이번 사건은 도덕적 치명타를 안겼기 때문이다.

특히 암 투병 중에도 남편의 경선을 적극 도운 부인 엘리자베스 씨를 배신했다는 사실은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엘리자베스 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우리의 개인적 문제”라며 “수치를 무릅쓰고 진실을 밝힌 남편의 용기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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