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업 피로증… 공공파업 참여 저조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7분


프랑스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17일 정부의 연금 및 노동개혁 정책에 항의해 총파업을 벌였으나 지난달에 비해 참가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 독려에 주력했던 노동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반면 정부는 노조의 반발로 주춤했던 개혁정책에 자신감을 보였다.

노동총동맹(CGT), 민주노동동맹(CFDT), 노동자의 힘(FO) 등 노동단체는 이날 연금 납입기간을 현행 40년에서 41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개혁과 주35시간 근무제 완화를 추진하는 정부에 맞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CGT는 이날 120곳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 50만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으나 정부는 20만 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70만 명 이상이 참가했던 지난달 22일 총파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파업 참가율이 저조한 배경에는 올해 들어 수개월째 이어진 교사들의 교원감축 반대파업, 어민과 트럭 운전사의 고유가 항의 시위 등으로 ‘파업 피로증’이 누적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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