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부들 “고물가 파고 쿠폰으로 넘자”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부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싼 식료품 가게를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술(IT)시장조사업체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쿠폰스닷컴(Coupons.com), 쿠폰마운틴닷컴(CouponMountain.com), 에버세이브닷컴(EverSave.com) 등 할인쿠폰 사이트의 방문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이상 늘었다.

휘발유 값이 오른 탓에 무작정 자동차를 몰고 슈퍼마켓에 가기보다는 출발 전에 철저히 가격비교 사이트를 둘러보고 할인쿠폰을 미리 인쇄해 가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경기불황이 쿠폰 북을 뒤지기 귀찮아하던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가격검색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쿠폰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연계 전략’을 쓰고 있다.

쿠폰맘닷컴(CouponMom.com)은 식료품 세일을 하는 인근 지역 슈퍼마켓 명단과 함께 각 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묶어 표시하고 있다. 쿠폰맘닷컴 측은 값싼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쿠폰도 바로 인쇄할 수 있어 지난해보다 방문자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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