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거주 중국인 〉남북한 교포… 연수-유학 급증, 60만 넘어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과 북한 국적 교포의 수가 처음으로 중국인에 밀렸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법무성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법무성이 이날 발표한 외국인 등록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국적자는 60만6889명으로 한국과 북한 국적자(59만3489명)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출신 외국인 등록자 수는 이 통계가 처음 발표된 1959년(61만여 명) 이래 줄곧 1위를 유지해 왔다.

특히 한국인 가운데 1945년 이전 일제강점기부터 거주한 사람과 그 후손에 해당하는 특별영주자는 43만여 명으로 집계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영주자 제도를 처음 도입한 1992년에는 59만여 명이었다.

특별영주자 수가 일본인과의 국제결혼 등을 통해 일본에 살고 있는 일반영주자(44만여 명)보다 적게 나타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법무성은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인 기업 연수생과 유학생이 급증한 반면 재일 한국인은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일본에 귀화하는 교포가 늘면서 그 수가 계속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의 외국인 등록자는 215만29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였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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