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집권한다면 한국경제는…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철강 섬유 ‘울고’ 환경 I T ‘웃고’

올해 말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되면 철강, 섬유 등 미국의 경쟁력이 약한 업종은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내 산업의 대미(對美)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환경, 정보기술(IT), 제약 등의 업종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내놓은 ‘미 민주당 주요 대선후보의 통상정책과 한미관계’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미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어 민주당 통상정책의 보호주의 경향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경련은 철강, 섬유 등 미국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산업은 반덤핑 제소 등 보호주의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대미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광대역 통신망 확대를 역점시책으로 삼고 있어 집권하면 이 분야의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서명을 거부한 교토의정서 재참여 논의가 활성화되고 배출권 거래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커 친환경 관련 기술과 신바이오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의 시장 개척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경련은 기대했다.

특히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건강보험시스템’이 도입되면 복제의약품 생산능력이 우수한 한국 제약업체들도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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