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WTO, 식량 수출 통제 막아야”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일부 국가의 식량수출 통제를 막아 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잇따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의 피터 만델슨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23일 일본 도쿄(東京)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식량 수출을 통제하면 이미 심각한 식량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낸다”며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WTO가 그러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와카바야시 마사토시(若林正俊) 일본 농림수산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식량수출 통제가 명확한 규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WTO가 원활한 식량 수급을 관장하기 위한 틀을 만들도록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일부 식량 생산국이 내수에 비중을 두면서 수출을 중단하거나 대폭 감축하는 것이 아시아의 쌀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경고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